오늘은 경영기획 업무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경영 계획의 수립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다.
경영계획 수립 프로세스
대부분의 회사가 그렇겠지만, 내가 소속된 회사의 경우 1년 단위의 경영계획을 연/월 단위로 수립한다.
경영기획 담당자라고 해서, 경영계획을 A부터 Z까지 모두 수립하는 것은 아니다. 쉽게 말해 경영기획 담당자는 계획 수립의 컨트롤 타워라고 할 수 있다.
잠시 경영계획 수립의 프로세스를 간략히 설명해 보겠다. 먼저 경영기획 담당자가 기업 내/외부의 각종 정보를 바탕으로 가이드라인을 수립하여 영업/구매/생산 등 사업 부서에 이를 공지한다.
사업 부서에서는 가이드라인을 바탕으로 세부적인 계획을 수립한다. (판매계획/구매계획/각종 비용계획). 이렇게 수립된 세부 계획들을 취합하여 정량적인 숫자(매출액, 영업이익 등)를 산출하는 일련의 과정을 거치면, 최종적인 경영계획이 확정되는 프로세스이다. 그렇다면 이제, 각각의 과정에 대해 세부적으로 알아보도록 하자.
1. 경영계획 가이드라인 수립
앞서 경영기획 담당자는 계획 수립의 컨트롤 타워라고 언급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경영계획을 수립하는 일정과, 세부 계획 수립에 필요한 각종 지표를 사업 부서에 제공하는 역할을 수행해야 하는데, 이것이 바로 가이드라인이라고 보면 된다.
경영계획 일정 수립 및 관리는 경영기획을 담당해 온 선배님들이 가장 어렵다고 손에 꼽는 부분 중 하나다. 임원 등의 C Level에 대한 보고 일정, 사업 부서의 계획 취합 등 여유롭지 않은 기간 동안 협의를 이루어내야 할 것이 많기 때문에, 세밀한 일정 수립 및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가이드라인에는 세부 계획 수립을 위해 필요한 각종 참고 지표가 포함되어야 한다.
먼저 자사의 역량에 관련된 지표를 제공한다. 최근 판매량/생산량/비용 등의 실적, 반영해야 할 설비 신/증설 투자 계획 등이 이에 해당한다.
또한 외부 경영환경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예를 들어, 예상 환율 / 예상 물가 상승률 / 주요 원재료비 예상가 등이 있다.
차년도 경영환경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사업 부서에 제공해 주어야 더 정확도 높은 계획 수립이 가능하기 때문에, 기업 내 경영 연구 조직 또는 외부의 공신력 있는 기관으로부터 정보를 수집하여 가이드라인을 작성한다. 사업 부서는 이러한 가이드라인을 받아 주요 경영환경 변화를 계획 수립 시 반영한다.
2. 경영 계획 수립
경영 계획은 다양한 사업 부서의 세부적인 계획들이 모여 만들어지는 결과물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내가 소속된 회사는 제조업 회사이기 때문에, 아래와 같은 부서에서 각각의 세부 계획을 수립한다.
영업 부서 - 판매량, 판매 단가 계획
구매 부서 - 각종 재료 구매량, 재료비 계획
생산기획 부서, 공장 - 생산량, 제조 비용(연료비, 전력비 등), 월별 예상 재고
전략 부서 - 주요 투자 비용 계획 등
회사가 영업하다 보면 필연적으로 매출과 비용이 발생하는데, 월별로 경영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달성해야 하는 매출액(판매 계획)과, 꼭 필요한 비용의 예산(비용 계획)을 설정하는 과정이라고 이해하면 된다.
매출액에서 각종 비용을 뺀 것이 손익이니, 판매 계획과 비용 계획이 확정되면 자연스럽게 손익 계획 또한 확정된다. (물론 실제로 경영계획 수립 과정은 더 세밀하고 깊이가 있지만, 쉬운 이해를 위해 간략히 설명하였다.)
3. 경영계획 확정 및 경영 목표 수립
이렇게 경영계획을 취합하고 바로 확정이 되면 좋겠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취합본은 취합본일 뿐이고, 경영진의 검토를 통해 최종 확정이 이루어져야 한다.
이때, 수많은 계획의 조정값이 발생한다. 더 높은 퍼포먼스를 달성하고 싶은 경영진과, 현실적인 목표를 부여받고 싶은 현업 간의 줄다리기가 시작된다.
예를 들어 경영진으로부터 예상 판매량을 더 늘리라는 피드백이 있었다면, 영업 부서에 이를 전달하여 더 높은 판매량을 달성할 수 있는 계획을 받아내야 한다. 제조 비용이 높다는 피드백이 있다면 생산 공장에 이를 전달하여 추가적인 원가 절감을 반영한 수정 계획을 받아내야 한다.
왜 이러한 수많은 조정의 기간을 거칠까? 바로 경영계획의 확정이 곧 차년도 경영 목표의 확정이기 때문이다. 앞서 경영계획의 수립은 매출액과 이익 등 정량적인 숫자의 산출로 귀결된다고 설명하였다.
이렇게 산출된 정량적 지표는 곧 회사의 경영 목표가 되고, 차년도 경영의 기준 및 각종 평가의 주요 지표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영진은 계획의 확정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이러한 조정의 기간을 거쳐야 비로소, 차년도의 경영계획이 확정되는 것이다.
이렇게 수립된 경영 계획은 향후 1년간 회사 경영의 기준이 된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이렇게 수립된 경영 계획을 바탕으로, 경영 실적을 관리하고 추정하는 업무에 대해 정리해 보겠다.
[경영기획 담당자 입문기] 경영실적의 관리와 추정
앞서 경영계획은 회사가 1년간의 영업을 하는 가이드라인으로서 기능한다고 언급했었다. 그렇다 보니, 경영기획 담당은 경영계획을 기준으로 사업이 어떻게 흘러가고 있는지를 수시로 체크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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