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생각해 보자. 제조업 기업이 제품을 많이 만들어, 많이 팔면 당연히 이익도 늘어나는 것이 아닐까?
물론 매출액이 늘어나는 것은 맞다. 다만, 늘어난 매출이 전부 이익의 상승분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다.
“이번 달에는 판매가 늘었는데, 왜 손익이 안 좋아진 건가요?”
“원재료 매입 단가가 상승하여 영업이익이 하락하였습니다.”
제조업 기업이 판매하는 제품은 공짜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다.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 들어간 비용을 곧 ‘원가’라고 하는데, 이러한 비용들까지 고려해야 회사의 영업에 따른 손익의 개념을 정확히 이해할 수 있다.
매출과 매출원가
매출액이란, 말 그대로 판매를 통해 기업이 벌어들인 금액을 말한다.
매출의 유입 경로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설명의 편의를 위해 제품/상품을 판매한 매출에 대해서만 고려해 보도록 하자.
제품 판매로 인한 매출의 경우, 아래와 같이 산출된다.
기본적으로 손익 산출을 위한 매출액은, 총매출액에서 매출할인 등의 매출차감액을 제외한 ‘순매출액’을 사용한다.
순매출액 = (판매 단가 * 판매 수량) - 매출차감액
※ 매출차감액 : 매출에누리, 매출할인, 매출환입 등
계산식을 보면 알겠지만, 판매 단가를 인상하거나, 판매 수량을 늘린다면 매출액은 증가한다고 볼 수 있겠다.
매출원가(Feat. 재고자산)
매출원가를 정확히 설명하기 위해서는, 재고자산의 개념을 함께 설명해야 한다.
재고자산이란 회사가 판매를 위해 보유한 제품/상품의 가치라고 보면 된다.
회사가 제품을 제조하거나 상품을 매입하면 이는 재고자산의 형태로 축적되게 되는데, 이때, 재고자산의 가치는 제조 또는 매입하는데 들어간 총비용, 즉 취득원가가 된다. (제품의 경우 제조원가, 상품의 경우 매입원가라고 부른다.)
따라서 회사는 비용을 결산하는 주기에 따라 이미 보유하고 있는 기초재고와, 당기에 추가된 재고, 마지막으로 당기 말에 보유한 기말재고를 가지고 해당 기간의 매출원가를 산출한다.
매출원가 : 기초재고금액 + 당기 제품 제조원가(또는 상품 매입원가) - 기말재고금액
쉽게 말해, 이미 가지고 있었던 재고에 당기 신규로 발생한 분량까지 재고가 늘어나는데, 당기 영업이 끝난 기말까지 줄어든 재고에 대해 매출원가로 인식한다는 것이다. (당기에 정상적인 영업으로 출고된 재고 = 판매된 재고인 것이다.)
이렇게 산출된 매출원가를 순매출액에서 제외한 금액이, 곧 매출총이익이 된다고 할 수 있겠다.
매출총이익 산출 예시
이해를 돕기 위해 예시를 들어보도록 하겠다.
제조업 회사 A기업의 매출액과 재고 현황은 아래와 같다고 가정해 보자.
- 순매출액 : 300,000
- 기초 제품재고액 : 100,000
- 당기제품제조원가 : 150,000
- 기말제품재고액 : 50,000
이때, A 기업의 매출총이익은 아래와 같다.
구분 | 금액 |
A. 순매출액 | 300,000 |
B. 매출원가(①+②-③) | 200,000 |
① 기초 제품 재고액 | 100,000 |
② 당기 생산제조원가 | 150,000 |
③ 기말 제품 재고액 | 50,000 |
매출총이익(A-B) | 100,000 |
매출액과 매출원가, 매출총이익은 재무제표 중 하나인 손익계산서의 가장 위에 위치하는 항목으로, 특정 기간 기업의 손익을 산출하는 데 출발점이 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 포스팅에서는 매출원가를 구성하는 가장 중요한 항목인, 제조원가에 대해 보다 상세히 알아보도록 하겠다.
'경영기획'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영기획 담당자 입문기] 기업의 성과지표(매출총이익/영업이익/당기순이익) (0) | 2024.04.28 |
---|---|
[경영기획 담당자 입문기] 경영실적의 관리와 추정 (0) | 2024.04.27 |
[경영기획 담당자 입문기] 경영계획의 수립 (0) | 2024.04.25 |
[경영기획 담당자 입문기] 관리회계 (0) | 2024.04.23 |
[경영기획 담당자 입문기] 경영기획과 전략기획 (0) | 2024.04.22 |